흔히들 무안을 ‘인물의 고장’, ‘불교 문화의 메카’, ‘청양고추 집산지’ 등으로 부른다.
그것도 그럴것이 무안은 전·현직 국회의원이 8명이나 배출된 곳이고, 사명대사 출생지 답게 지역내에는 사명대사 생가지와 대단위 유적지, 세계적 불교 유품이 전시된 영산정사, 사명대사가 말년에 잠시 머무른 구 표충사(대법사), 땀나는 표충비가 있는 홍제사 등 불교적 유물과 유적지가 즐비한 곳이다.
특히 무안지역에서 생산되는 청양고추는 그 명성답게 전국적인 유통망을 구축해 밀양의 대표적 농산물로서 입지를 굳혔다.

무안면은 1895년 이동면과 하서면으로 행정구역이 재편되었다가 1929년 현재의 연상과 모로지역인 이동면과 무안지역인 하서면을 합병, ‘무안면 (武安面)’이라 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원래 ‘수안’이라 칭하였는데 이는 지금의 인교와 학포 부근에 호수처럼 물이 괴어 있는 안쪽이란 뜻으로 ‘물안’이란 음을 따서 무안이 되었다는 설과 사명대사가 무사의 힘으로 안전한 피난처가 되어 ‘무안’이라 불렀다는 설이 있다. 면적은 100.5㎞로 밀양지역내 단장·산내면에 이어 3번째 크기다. 지난해 말 현재 28개 행정리에 2796가구 5869명이 거주하고 있다. 가구 중 75%가 농업에 종사하는 전형적인 농업지역이다. 특히 무안지역에서 생산되는 청양고추는 매콤하고 향이 뛰어나며 비타민C가 풍부해 전국 명산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재배면적 178만5130㎡(54만평)에서 350여 억 원의 매출을 올려 지역경제에 효자노릇을 톡톡히 해오고 있다.
무안에는 일반 면 지역과는 차별되는 기관과 학교 문화재, 특히 불교관련 대규모 유적지가 많아 지역주민들의 자긍심으로 깊이 자리해 있다.
무안에는 일명 ‘땀나는 비’로 알려진 ‘표충비’(表忠碑)와 ‘사명대사 생가지’,와 대규모 ‘유적지’ , 사명대사가 탐적사로 1605년 일본을 다녀온 후 말년에 머울렀던 ‘구 표충사’(현 대법사), 세계적 불교 유품이 전시 되어 있는 ‘영산정사’, 효의 전설이 전해지는 ‘어변당’ 등 문화 유적지가 즐비하다.
무안을 충·효·열의 조화속에 그 역사적 바탕과 실체를 찾는 이유도 이런 맥락에서이다.
밀양의 대표적 무형문화재인 무안용호놀이(도무형문화재 2호)는 그 ‘용맹성’으로 무안사람들의 전통적 기질을 여기에서 찾는 사람들이 많다.
무안초등 옆에 위치한 표충비(도지정 유형문화재 15호)는 ‘땀나는 비’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동안 5·16, 4·19, 10·26등 국가의 중대사가 있을 때마다 땀이 흘러 ‘영험한 비석’으로 소문나 전국은 물론 일본 등 외국에서까지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표충비 주변 1만8258㎡(5523평) 규모의 공원에는 용호놀이 전수관, 향토문화 체험장, 산책로, 주차장 등을 갖추고 있다.
바로 옆에는 용호놀이 연습장 및 공설운동장, 풋살경기장, 게이트볼장 등 문화·체육시설이 조성되어 있다.
그곳에서 7㎞정도 떨어진 무안면 고라리 일대 40만6610㎡(1만2300여평) 규모의 사명대사 유적지에는 원형극장과 전적 기념관, 추모마당 등이 조성되어 관광객을 맞고 있다. 특히 이 일대 관광 활성화를 위해 무안~고라리간 도로 확포장 공사가 한창이다.
이곳을 지나 2㎞ 떨어진 지점에 세계의 불교용품 2만여 점이 전시된 ‘영산정사’가 있다. 탑모양의 7층(32m) 성보박물관에는 미얀마와 태국 등 세계 각국의 진신사리와 부처상 등 진귀한 불교용품 2만여 점이 전시돼, 찾는 이들에게 감탄을 자아내게 하고 있다.
예로부터 무안면 가운데에서도 중산을 비롯 윗마을인 가례·고라 일대를 ‘삼강동’(三綱洞)이라 일컬어 왔다. 이 유례는 사명대사와 병조판서 손인갑(孫仁甲), 그의 아들 충효사 손약해(孫若海), 도승지 노개방(盧蓋邦)과 부인 열녀 이씨 등 충·효·열이 동일한 시기에 동일한 장소에서 나왔다하여 ‘삼강동’이라 불렀다.
사명대사·노개방은 ‘부산을 빛낸 인물’ 21명에 선정되기도 했다. 무안면 연상리 ‘어변당’(漁變堂·도유형문화재 190호)은 조선 전기의 무신 박곤 장군이 무학을 공부하던 별당으로 그 앞에는 장군이 만든 ‘적용지’라는 연못이 있었는데 그곳에서 물고기를 길러 부모를 효도한 장군의 효성에 고기가 감동, 용으로 승천했다해서 ‘어변당’이 되었다는 전설이 있는 곳이다.
밀양의 민속놀이를 대표하는 무안 용호(龍虎)놀이(도무형문화재 2호)는 정월 대보름을 전후해 마을의 평화와 풍년을 기원하는 민속놀이로 다른 민속놀이보다 웅장함과 용맹성이 두드러진 것이 특징이다.
이런 풍족한 문화 유산이 즐비한 무안에는 민족의 영웅, 사명대사 출생지란 역사적 배경이어서 인지 특히 정관계 인물이 많이 배출된 ‘인물의 고장’이기도 하다.
특히 무안에는 전·현직 국회의원이 8명이나 배출된 곳으로 주민들이 ‘지역 정치1번지’라며 자부심이 대단하다. 초대를 역임한 고 박해극 전 의원(정곡), 3대 고 조만종 전 의원(연상), 4대 박권희 전 의원(관동), 8·9·10·12·14대 고 박일 전 의원(삼태), 11대 김경우 전의원(스님·서가정), 16대 조희욱 전 의원(웅동), 그리고 18대에 이어 재선한 조해진 의원과 이번 총선에서 당선된 이헌승 당선자(내진) 등 8명의 전 현직 국회의원이 이곳에서 배출됐다. 중앙부처 장·차관과 각계 요직 출신 인사도 많다. 6개 부처장을 역임한 조경식 전 농림부 장관, 김용문 전 보건복지부 차관, 이진영 전 밀양시장도 이곳 무안 출신이다.
또 고 김만청 전 해군참모차장, 이헌만 전 경찰청 차장, 이순길 전 법무부 교정국장, 이응두 전 농협경남지역본부장, 이헌목 전 농협중앙회 감사위원장, 구자목 농협교류센터 사장도 이곳 출신이다.
국내 정신의학계 권위자인 박문희 전 대한정신의학회 이사장, 류종목 전 서울대교수, 박창희 전 한국외대 교수, 조영록 전 동국대 교수, 신영칠 전 한영컨트리클럽 대표이사 등 정계와 재계, 학계 등 수 많은 인물들이 이곳에서 배출됐다.
‘아덴만의 영웅’ 석해균 선장도 무안면 마흘리 백안동 출생이다.
    <신성식 기자>